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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orts>삼성 스타리그 김가을 감독을 만나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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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orts>삼성 스타리그 김가을 감독을 만나다.

Eungene's 2008. 5. 22.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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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008년 5월 21일 3시) 공주영상대학 웅진관 2305호 실에서 김가을 감독의 초청 강연이 있었습니다.

워낙 스타리그에서는 유명한 유일무이의 여자감독이고, 김가을 감독이 이끄는 삼성도 리그 우승을 한 적이 있는 훌륭한 팀이니... 모바일 게임과를 다니는 필자로서는 관심이 가는 감독이였습니다.

처음 김가을 감독께서 강의실에 들어왔을 때 얼굴을 보고 처음 느낀 것은 가을횽(?)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것과는 달리 여성스러운 이미지로 검정 정장을 입고 나왔을 때, 이미지는 그냥 딱! 누나였습니다.

이번 공주영상대학에서 하는 특별강의는 김가을 감독의 인생에서 첫 번째 강의였고, 솔직히 오는데 망설여졌다고 하더군요.

1. 김가을 감독님의 강의 시작과 감독에 오르기 까지...
하여튼, 강의는 시작 되었고, 강의의 주제는 '김가을 프로게이머에서 감독이 되기까지, 그리고 리더쉽'에 대해서 주로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2003년 6월 26살의 나이에 감독자리에 오른 김가을 감독.
그녀는 처음 감독 제의에 들어왔을 때, 겁이 났다기 보다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결의 후 감독 자리에 임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금에 까지 오게 되었다고 하는데...

처음에 김가을 프로게이머가 감독으로 발탁되고 나서 여러 언론에서는 미래의 비전에 대해서 말이 많았다고 합니다.
호평부터 시작해서 김가을 프로게이머가 감독이 되면, 삼성 팀은 망한다는 이야기 까지..

처음 감독이 된 것도 원래 삼성의 감독이 다쳐서 하루 만에 발탁이 된거였다고 김가을 감독께서는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처음에 결의를 하고 감독자리에 임하려고 했지만, 감독으로서의 경험도 없었고, 지식은 물론, 척박한 사회에서 도움과 조언을 줄 수 있는 분들이 없어서 굉장히 많은 고난을 겪으셨다고 합니다. 거기다 나이 어린 사람에게 삿대질을 당하기 까지...(악플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네요 ㅋ)

그래서 따로 운 적도 많았다고 하니...
김가을 감독 혼자서 고심하고, 이 방안 저 방안 짜 가면서 여러번의 실패도 겪는 다는 것. 참 개인적으로 많은 귀감이 되었던 이야기 였던 것 같습니다.

2. 김가을 감독님의 대학시절과 프로게이머가 된 계기...
그러면서 김가을 감독의 대학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솔직히 대한민국의 보통 대학생들과 똑같이 노는 거 좋아하고, 땡땡이 치고, 술 마시고, 미팅은 딱 한 번 해본 이야기와 전직이 프로게이머 답게 처음 접한 게임이 Age of Empires와 Warcraft2 로 시작해, Starcraft로 전향을 하셨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아마츄어 스타리그에 참가하여 2등을 했고, 쉽게 돈이 벌려서 시작한 것이 프로게이머였다고 합니다. 어느 스타대회를 나가던 100만원 200만원을 상금을 타니 솔직히 게임 좋아하는 요즘 세대들같은 경우에는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ㅋ

솔직히 김가을 감독님도 돈 욕심 때문에 프로게이머를 하셨다고 합니다.
프로게이머를 한 것이 대학 휴학 후 2년 동안이였고, 감독직의 제의는 복학을 하자마자 바로 들어왔다고 하네요.


김가을 감독님은 자기가 감독이 된 것이 굉장히 운이 좋았다고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지금 감독을 하려면, 절대로 쉽지 않은 길이라고 하는데...
감독이 되기 위한 방법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으셨었습니다.

하여튼 김가을 감독님은 대학 때 고민 없이 다녔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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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김가을 감독님의 프로게이머 시절>

3. 스티리그 삼성팀의 일상
그러면서 삼성 팀에서 관리하고 있는 프로게이머들의 일상을 알려 주셨는데, 정말 충격이였습니다.

우리가 흔히 게이머라고 생각하면 PC방에서 하루종일 쳐박혀 앉아 스타만 하는 폐인으로 생각을 했는데, 전혀 그게 아니였습니다.

우선 선수들은 모두 24시간 팀에서 지켜보면서 관리를 한다고 합니다.
20여명이 단체생활을 하고, 사생활이라고는 거의 없다고 합니다.


아침 10시에 일어나 밥을 먹고, 11시부터 4~5시까지 스타 연습, 그 후 밥을 먹고 헬스장에서 2시간 트레이너와 함께 운동. 그리고 밤 12시까지 연습을 하다가 그 후 자유시간 새벽 3시에 취침...

하지만,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들은 자유시간 없이 그 시간에도 게임 연습을 한다고 합니다.

거기다가 연습시간에는 인터넷은 Never! 할 수 없다는 이야기죠!
전화통화도 잡담도 Never!

하여튼, 기존에 올림픽에 나가는 태릉선수촌의 선수들과 거의 맞먹는 생활 패턴을 가지고 생활을 해 나가고 있었습니다.


4. 스타 황제 임요환의 에피소드
그러면서 스타의 황제 임요환 선수에 대해서 언급을 했었는데...
아마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임요환 선수에 대해서 한 물 간 선수?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김감독님의 말씀을 들어보니 전혀! 여러분과는 다른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
임요환의 전성기 시절이었던 4~5년 전... 그 때 당시 연봉 5천만원도 안 됐지만, 사인회 한 번을 뛸 때마다 500만원~1000만원 상당을 받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경기가 있을 때는 사인회는 절대 거절하고, 오직 연습만 했다고 합니다.


거기다가 정말 초대 스타리그 선수로서 선배로서의 자존심은 버리고, 경기에서 졌을 경우에는 후배 선배 안 가리고, 자신의 잘 못 된 점에 대해서 같이 상의하는 물어보는 자세!

그래서 김가을 감독은 임요환 선수를 정말 황제라고 칭찬해 주시더군요.


5. 다른 게이머들의 노력
그러면서 다른 프로게이머들이 노력하는 사항을 이야기 해 주셨는데, 모든 프로게이머들이 1%의 재능과 99%의 노력으로 도전해 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시간이 날 때마다 경기하고, 경기한 것 다시 보면서 잘 못 한 것들을 찾고, 다른 선수들을 이기기 위해 공략점을 찾는 다는 것이... 자기 사생활 없이 그렇게 도전해 나가고 있는 선수들을 보면 감독으로서 선수들이 굉장히 안타깝다고 이야기를 해 주시더군요.

하지만 예외의 선수가 있었으니. 그 선수는 이윤열 선수라고 합니다.
그 사람은 10%의 재능과 90%의 노력 이라고 말씀 하시니...
솔직히 실감은 안 나지만, 감독님의 입에서 천재라고 하면 인정된 천재겠죠? ㅋ

하여튼 워낙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게이머들이 한 달 게임을 안 하면, 손이 굳어서 다른 게이머들을 쫓아가려면 2배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고, 2달 게임을 안하면 3배...
거기다가 공식 경기에서 졌을 때 떨어지는 연봉.

그렇기 때문에 팀 내에서도 다른 선수들에게 지지 않기 위해서 엄청난 노력을 한다는 것이였습니다.

요즘 게임에 지는 선수들을 본다면, 노력은 안해서가 아니라, 더욱 노력하는 사람에게 스타일 분석을 간파해서 그렇다고 합니다.


6. 실패하는 게이머들의 예
하지만, 예외의 프로게이머들도 있다고 합니다.
최고의 자리에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음주와 여자친구의 문제로 게임에 소홀하게 되고, 공식경기에서는 계속 져서 연봉도 떨어지고, 그러다 은퇴...


7. 자신의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게이머들!
하지만, 많은 게이머들은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5~6년 후를 내다보며 재테크를 하는 멤버, 영어 학원을 다니며 공부하는 멤버<스타2에 대비해서>, 보험을 여러개 들어놓은 멤버, 해설자가 되고 싶어 트레이닝 하는 멤버 등등
자신에게 투자할 줄 아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선수들은 어디 던져놔도 살아남을 수 있는 힘들이 있다고 합니다.


8. 최연성 선수의 어려웠던 시절...
최연성 선수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가난했다고 합니다.
월세 사글방에 살면서, 게임연습을 하는데, 돈이 없어서 밥도 못 먹고 다녔을 정도라고 합니다.

하지만, 최연성 선수도 다른 선수들과 같이 엄청난 노력 끝에 지금은 부모님 집도 사드리고, 최연성 선수가 결혼해서 미래의 배우자와 같이 살집도 마련했다고 하니 정말 젊은 나이에 대단한 청년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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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강의를 들으면서, 우리들이 노력하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정말 승리를 위해서는 뼈를 깍는 고난이 있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게이머들에 대한 편견도 버릴 수 있었던 시간이였습니다.
무엇보다 임요환 선수와 최연성 선수를 다시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구요.

이 글을 보시는 분들 모두들!
여러분들의 꿈을 향해 처절히 노력하고 꼭 승리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P.S : 김가을 감독님과 우리 학과 학생들이 찍은 사진은 나중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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